[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이 영남권 남은 공천작업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부산 남구을 4선 김무성 의원의 거취를 놓고 장고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에서 공천에 관한 결론을 어떻게 내든 12일 오후 중 이번 총선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은 한 언론에 "김 의원이 자신의 공천을 놓고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입장표명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한때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좌장으로 통했던 4선의 김 의원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그가 11일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와 1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에 공천을 주지 못할 경우, 차선책으로 '약체후보 공천설'도 당 안팎에서 거론된다.
이와 함께 텃밭인 대구의 공천을 놓고 막바지 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는 친이(친이명박)계 주호영 의원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동구갑은 검사출신이 거론되고 박종근 의원의 달서갑에는 홍지만 전 SBS 앵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새누리당 노동조합은 11일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일선 당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사무처 당직자의 지역구 공천이 필요하다"며 사무처 노조 전원의이름으로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의 대구동구갑 전략공천을 공천위에 요구했다. 이 행정실장은 22년간 당료를 하며 중앙당 조직국장과 국회 정책연구원(1급)을 거쳤다. 실제 새누리당은 지난 8년간 사무처의 현직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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