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챔피언십 3라운드서 5언더파, 매킬로이 7언더파 '폭풍 샷'으로 공동 8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ㆍ사진)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왓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블루몬스터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셋째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선두(17언더파 199타)로 나서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공동 2위(14언더파 202타)다.
1번홀(파5) 이글에 버디 6개(보기 3개)를 보탰다. 왓슨이 바로 2006년 이후 매년 JB 홈스(미국)와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1, 2위를 다툴 정도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소문난 장타자다. 올 시즌 역시 315.5야드, 단연 1위다.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12개의 파5홀에서만 이글 2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여 선두 도약의 동력으로 삼았다.
현지에서는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스퍼트도 관심사다. 지난주 혼다클래식 우승 직후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서 애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만나러 무려 2000㎞나 떨어진 뉴욕까지 날아갔다 돌아온 매킬로이는 피곤이 다소 풀린듯 7언더파의 '폭풍 샷'으로 1, 2라운드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선두 왓슨과는 8타 차 공동 8위(9언더파 207타), 아직은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4언더파를 추가하며 이 그룹에 가세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신기의 숏게임이 빛을 발했다는 게 위안거리. 우즈는 "내일 성적은 바람에 달렸다"며 "날씨가 좋다면 지난주 마지막 라운드 스코어(8언더파)를 다시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탰다.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4위 마틴 카이머(독일)도 공동 8위 그룹을 지켜 일단 이름값을 했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공동 23위(5언더파 211타)에서 분전하고 있는 반면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더블보기를 2개씩이나 얻어맞으며 4오버파를 치는 갑작스런 난조로 공동 50위(1언더파 215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김경태(26)는 공동 52위(이븐파 216타),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1타를 더 까먹어 여전히 꼴찌인 73위(12오버파 228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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