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구찌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2층. 봄 옷이 전시돼야 할 공간에 한 여름에나 입을 법 한 시원한 크루즈웨어가 전시돼 있다.
추운 겨울 날씨를 피해 적도의 섬 나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럭셔리 고객들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구찌 매장은 크루즈 웨어를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이처럼 남들과 다른 계절을 보내는 럭셔리 고객들을 위해 구찌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어왔다.
9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에 위치한 ‘구찌(Gucci)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가 14개월 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오픈했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의 혁신적 스토어 디자인 컨셉을 적용, 기존보다 약 1.5배 커진 약 3000평방미터 규모로 재단장했다.
쇼핑 공간은 총 3층으로, 1층에는 핸드백, 러기지, 향수, 선글라스가 전시되고, 2층에는 여성 의류 및 벨트, 실크류, 쥬얼리, 지갑 등의 여성 카테고리 및 칠드런 컬렉션이 꾸며진다.
1층은 핸드백 컬렉션.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전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다는 2500만원짜리 악어가죽 뱀부백이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프리다 지아니니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다.
대표 아이콘인 뉴 뱀부백을 베이지 컬러의 크로커다일 레더 소재의 익스클루시브 버전으로 만들어냈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가죽이나 컬러등을 직접 골라 나만의 핸드백을 만들 수 있다.
또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컬렉션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화사한 봄 느낌이 물씬 나는 이 무궁화 컬렉션은 각 제품당 90개를 한정 수량으로 만들었다. 백은 100만원~120만원대, 슈즈는 40만원, 스카프는 30만원~40만원대다.
2층에도 여성의류와 함께 프리미엄 라인의 백들이 전시돼 있었다. 1층에 전시된 백들이 보통 100만원~300만원대의 엔트리급 제품들이라면 2층에는 좀 더 고급스런 가죽으로 만들어진 1000만원대 이상의 가방들을 고를 수 있다.
같은 층에는 구찌 키즈 라인도 함께 배치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부산점에만 입점돼 있는 구찌 키즈는 지난해 4월 론칭 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찌 관계자는 "롯데 본점에서는 주로 러시아, 일본 등 외국인 고객들이 구매를 많이 한다"면서 "키즈 제품이지만 딱 보면 구찌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3층은 남성 의류, 벨트, 지갑, 실크류, 남성 쥬얼리 및 시계, 선글라스, 향수 등의 남성 카테고리와 VIP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 VIP 살롱이 위치한다.
남성 제품들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 제품은 바로 모카신. 구찌 매장 관계자는 "70만원대의 모카신은 일주일에 4~5켤레는 반드시 팔린다"면서 "남자들에게 꾸준히 반응이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럭셔리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뱀피·타조 재킷 등 고급 가죽 재킷이다. 이런 재킷의 가격은 10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선다. 뱀피재킷은 1200만원대, 타조재킷은 1700만원~1800만원대다.
프리다 지아니니는 “청담동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럭셔리 쇼핑가 중 한 곳으로, 매장 외부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연광과 공간적 미학으로 부각시키고자 했다”며, “새로운 디자인 컨셉 전반에는 과거로부터의 아이코닉한 소재 및 요소가 공존함과 동시에 항상 구찌 컬렉션의 이상적인 배경이 되는 모던함을 유념하여 디자인했다”고 컨셉을 설명했다.
프리다 지아니니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그대로 재현한 구찌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구찌의 대표 건축 소재와 웹 스트라이프 등 구찌의 대표 모티브를 활용, 21세기 구찌의 이태리 모던 럭셔리를 상징적으로 재현했다.
또한 유리 소재와 골드, 미러 소재 등을 활용, 자연 채광을 살린 따뜻하고 세심한 쇼핑 공간을 창출했다. 여기에 구찌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제품 컬렉션,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더해 구찌만의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공간을 제시했다.
구찌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뉴욕, 로마, 홍콩, 런던, 상해, 파리 등 전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소개된 130곳 이상의 프리다 지아니니 컨셉의 스토어 중 하나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