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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도용 인터넷에 허위 정보 흘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테마주 작전, 어떻게 돈 벌었나 봤더니 ③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일반 투자자인 H씨는 테마주 열풍에 편승해 인터넷에 특정인과의 친분관계 및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근거 없는 풍문을 유포해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I사 주식 8만3749주를 매수한 H씨는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인터넷에 회사와 관련한 허위 정보를 올렸다. 그는 여러 사람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처럼 함으로써 신뢰성이 높은 글인 것으로 위장시키기 위해 4명의 타인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한편 9개의 필명을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를 통해 H씨는 “I사의 사외이사가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OOO와 친밀한 관계”라는 근거없는 내용의 글을 4회(관련 글을 포함할 경우 59회) 게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가 OOO와 친분이 두텁고 가장 측근이며, 각종 강의 및 행사에도 함께하여 아삼육 관계로 항상 함께하는 절친관계이고, 정계에서도 OOO의 대선행보를 주시하면서 측근인 △△△를 거론하고 있다”며 일면식도 없는 유력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S사(대기업) I사 M&A”, “S사가 I사를 탐내는 이유”, “S사가 I사를 노리는 이유” 등 I사가 S사의 M&A 대상이라는 근거 없는 내용의 글 10회(관련 글 포함 시 46회)를 게시해 풍문을 유포했다.


글을 올리면서 H씨는 지속·반복적인 단주 주문으로 시세를 견인한 뒤 사전에 매집한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불건전 매수주문과 관련해 2010년과 2011년 증권사로부터 5차례나 경고를 받았은 그는 I사 주식을 매매하면서 2011년 11월 15일부터 11월 30일 기간 중 1주 단위의 고가매수 주문 등 약 3만7500회에 달하는 불건전 매수주문을 지속적으로 제출해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오인케 했다. 이 기간 동안 H씨는 평균적으로 전체 주문회수의 5.7%를 제출했고, 2011년 11월 18일에는 전체 주문회수의 22.8%를 제출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을 현혹시킨 그는 I사의 주가가 오르자 사전에 매집한 주식을 일거에 처분하는 등의 부정거래를 통해 713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금융당국은 H씨의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통보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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