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박지성이 선발로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안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원정 2차전에서 최소 두 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24일 홈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32강 2차전에서도 역전패를 당했던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가시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특별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22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튀어나오자 달려들던 루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빌바오가 전반 44분 최전방 공격수 요렌테의 만회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빌바오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빌바오는 후반 27분 안데르의 크로스를 디 마르코가 발을 갖다 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무니아인의 쐐기골까지 보태며 승리를 굳혔다.
맨유는 경기 종료직전 루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점수차를 줄이고 경기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 역시 같은 날 포르투갈 리스본 알바라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며 8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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