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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격 사퇴 "무거운 짐 내려놓는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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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격 사퇴  "무거운 짐 내려놓는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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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사퇴 압박을 받아온 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9일 당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하고 공천을 반납키로 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통합당의 사무총장으로서 그리고 서울 성동구을 총선 후보로써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야권연대가 성사된 이후 당의 남는 부담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일은 늘 마음같지 않다"면서 "제가 책임져야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사무총장으로 오랜세월 민주당을 지키고 사랑하시다가 그리고 어려운 결심으로 통합에 참여하셨다가 공천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좌절하신분 들에게 가슴으로부터 아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통스러우시더라도 당을 위해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명숙 대표에게 "저를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께 감사드린다 부디 힘내시길 바란다"고 전했고 국민여러분에게는 "민주통합당이 좀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힘을 보태주셔서 역사가 순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회를 나가기 전까지 아무 말하지 않던 그는 "생각해왔던 일이고.."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차에 올랐다.


전날 문재인 상임고문 등 '혁신과통합' 인사들은 한명숙 대표에게 임 총장의 공천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본인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이 분열 양상을 보이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임 총장은 대표적인 '486 정치인'이다.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방북사건‘을 배후 조종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간 옥살이를 했다.


경찰의 수배를 받던 시절 수사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도망다녀 '임길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 오영식 우상호 전 의원과 함께 '젊은 피‘로 영입돼 제도권 정치를 시작했다. 그 해 16대 총선에 서울 성동을에 출마해 34세의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되고 2004년 17대 때 재선 배지를 달았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보좌관이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작년 7월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그는 한명숙 대표체제에서 사무총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강철규 공심위원장의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서울 성동을에 단수 공천됐으나 일각에서는 임 총장의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요구해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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