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휴일에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누군가의 음모 때문이라는 황당한 내용의 웹툰이 네티즌에게 인기다.
윈도우 OS에 내장된 '그림판' 프로그램을 이용해 웹툰을 그리는 인기 블로거 '엉덩국'이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휴일 음모론(blog.naver.com/undernation/)'이라는 만화가 주인공이다.
만화 속 주인공은 토요일, 일요일이 마치 하루처럼 흘러가는 것이 불만이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하던 주인공은 "주말에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은 단지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빨리 가는 것"이란 결론에 도달한다.
'전국 시계협회'와 정부가 협력해서 주말은 1.5배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도록 조정하고 학교수업 시간이나 업무시간 등은 천천히 가도록 시간을 늘린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수업 종료 10분전이나 퇴근 5분전이 길게 느껴진 이유도 모두 이같은 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
결국 주인공은 자신에게 온전히 주어진 하루를 보내기 위해 월요일 아침 수면을 '감행'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헛소리 하지말고 학교나 가라"는 어머니의 질책뿐이다.
황당하기 그지 없는 내용이지만 네티즌은 충분히 공감 간다는 반응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학교 졸업하고 취직해도 일주일이 똑같은 반복이다" "읽을 수록 공감이 가고 설득력 있다" "주말에 눈만 껌뻑거려도 30분이 지나가고 낮잠을 자면 밤이 되어 있었던게 전부 우연이 아니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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