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본격적인 예물시즌을 앞두고 부쉐론, 피아제 등 명품 주얼리·시계 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8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5~20% 대폭 인상한다. 부쉐론 관계자는 “이번에는 반지·시계 등 전체 품목이 다 오른다”면서 “가격이 대폭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명품시계 피아제 역시 4월1일부로 가격이 오른다. 피아제 관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이 일괄 인상된다”면서 “구체적인 인상폭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IWC, 브레게 인기 예물 시계 브랜드들도 올 상반기 가격인상이 예정돼 있다.
IWC 관계자는 “상반기 중 가격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브레게 관계자는 “봄 예물시즌에 맞춰 가격이 한 차례 인상될 것”이라면서 “3~4월 중에 가격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랑게운트죄네, 예거르쿨트르 등도 4~5월께 5%가량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샤넬 역시 지난 2월 시계·주얼리 제품 가격을 평균 5~7% 정도 인상했다.
1월 말에는 불가리가 다이아몬드 제품을 제외한 주얼리, 시계 등 전 제품 가격을 평균 4~5% 일제히 인상했다.
럭셔리 시계·주얼리 제품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라 인상 전후로 가격변동이 크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격인상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예물시즌을 앞두고 한 달 전후로 가격이 심하게 변동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매장 직원들도 가격변동을 하루 이틀 전에 통보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롤렉스 매장 한 관계자는 “우리도 가격이 오르기 딱 이틀 전에 통보를 받는다”면서 “가격인상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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