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KBS 새 노조(2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김인규 사장 퇴진과 부당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6일 오전 5시를 기해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KBS가 지난 2010년 파업에 참여했던 새노조 관계자 13명에 대해 최근 정직·감봉 등의 징계를 내린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공정방송 확립을 위해 김 사장이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 노조는 KBS의 제2노조로 기자와 PD 등 노조원 1000여명을 두고 있으며, 제1노조인 KBS 노조는 각 부문에 걸쳐 30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이번 파업에 제1노조는 동참하지 않았다.
KBS는 새 노조의 파업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KBS 사측은 "파업 목적이 합법적으로 보장된 공사의 인사와 경영권을 부인하는 것으로 이는 근로조건 개선과 관계 없을 뿐 아니라 절차상으로도 조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소수 직원이 소속된 본부노조원 수는 KBS 전체 직원 중 20% 가량에 불과하고 실제 파업 예상자도 전체의 10% 가량에 불과하다"며 "KBS 직원 대다수는 정상적으로 방송 제작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새 노조와 별도로 KBS 기자협회도 부당징계 철회와 신임 보도본부장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취재와 제작을 거부하고 있다. KBS 기자협회는 서울 KBS에 적을 둔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 555명이 소속돼 있다.
한편 파업 한 달을 넘긴 MBC 노조와 KBS 새 노조, YTN 노조는 전국언론노조와 함께 지난 5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방송 3사 공동파업 출정식'과 함께 언론독립 쟁취 문화제를 열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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