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제적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a에서 C로 강등한 것이다.
무디스는 "투자자들이 국채 교환을 통해 본래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실제 가격의 70% 미만으로 채무조정을 받게 됐다면서 이는 고통스러운 거래였다"면서 "따라서 그리스는 디폴트"라고 밝혔다.
앞서 국제적 신용평가사 S&P는 지난달 27일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을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을 선언한 직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그리스는 2020년까지 국민소득 대비 부채의 비율을 현재의 160%에서 120%로 낮추기로 함에 따라 최근 13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위해 그리스는 민간채권단과 국채교환을 통해 민간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2000억유로의 채권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무디스는 "그리스가 국채교환에 성공해도 디폴트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면서, 구제금융 자금이 다 소진될 때에도 그리스가 민간 투자자들에게 국채를 발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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