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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원 '대한민국 4.0' 대표 "난 강북우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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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우리 아들 도훈이가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 제가 꿈꾸는 정치는 그런 겁니다. 쇄신을 말한 것도 그래서에요. 하지만 과거를 깡그리 부정하고 허무는 쇄신, 거기엔 동의 안합니다. 기존의 틀을 건강하게 손보는 게 대한민국 4.0의 지향점입니다. 올해 대선에서도 우린 이런 세력에 힘을 실어줄 생각이에요."

이수원 '대한민국 4.0' 대표 "난 강북우파다" 이수원 새누리당 부산진(을) 총선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여의도의 한 키즈카페에서 아들 도훈(4)군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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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여의도. 이수원(50) '리셋 대한민국 4.0' 대표는 네 살 난 아들 도훈이를 보며 "허물고 부수는 쇄신은 우리가 바라는 정치의 방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민국 4.0은 지난해 11월 '탈이념 민생정치'를 표방하며 출범한 정치결사체다. 전·현직 옛 한나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주축이 됐고, 새 정치를 희망하는 각계의 3040 인사들이 모였다.


정치색은 요즘 안 팔리는 중도우파.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나꼼수(팟 캐스트 방송)'와는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이 대표는 "강남좌파가 제일 비위에 안 맞는다"고 했다. "생활은 강남 부자 수준으로 하면서 입으로만 서민을 외치는 부조화가 거슬린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서적 레저스포츠"라 일갈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누리당 부산진(을)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이 대표는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아랫목 차지했던 기억이 드물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정책보좌관과 공보관, 지난 대선 당시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손 전 지사가 옛 한나라당을 떠날 때 유일하게 따라 나선 인물이다. 손 전 지사의 표현을 빌리면 '시베리아 동토'로 갈 때 손을 잡아 준 유일한 동지였다. 셈 법을 어기고 신의를 지킨 대가는 컸다. 꼬박 3년, 대학강사인 아내의 경제력에 기대야 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를 '강북우파'라 부른다. 국무총리실 정무비서관과 옛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까지 지냈지만, 총선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를 무찔러 없애야 할 대상으로 규정해선 답이 안 나와요. 대화와 타협, 의회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해법이 나옵니다. 새누리당도 이걸 잊어 국민들께 외면당한 겁니다.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넘보는 건 반대지만, 팔을 비틀어 가진 걸 내놓으란 방식에도 동의 안 해요. 정치인은 룰 세터(규칙을 정하는 사람)가 돼야지, 플레이어(player) 노릇을 하려들면 곤란해요." 이 대표는 "건설적인 쇄신을 희망하는 젊은 보수의 앞 날을 지켜봐달라"며 활짝 웃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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