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프랑스 상원이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승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는 최근 ESM을 승인한 데 이어 상원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ESM으로 교체하는 사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EU는 기존 임시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해 오는 7월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병행 운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정규모를 5000억 유로에서 7500억 유로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기금 증액과 관련한 이견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유럽연합은 구제금융기금 확충 논의를 위해 정상회의를 취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르만 반 롬퍼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구제금융기금 증액과 관련한 독일의 반대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정상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제금융기금 확충 논의는 내달 12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기금 확대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앙겔라 메르겔 독일 총리가 유로존 방화벽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변인인 스티븐 지버트는 지난 23일 "독일은 ESM의 기금 규모 5000억유로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기금 확대에) 반대하고, (기금 확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