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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대출모집인 사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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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출모집인 사칭 52곳 적발
대출상품 불법광고 대부업자 28곳도 덜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이달 초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최근 대출을 알아보던 중 △△금융 대출모집인의 인터넷 대출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은 상태여서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모집인이 요구한대로 대출 심사서류를 보낸 얼마 뒤, 해당업체 여신관리팀 직원이라며 연락을 해 김 씨가 불법신용조회 피해로 대출 부적격 상황이며 이를 수정하려면 대출금액(4800만원) 5%를 공탁해야 한다며 해당 금액을 송금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씨는 대출실행 때 반환되는 금액인 만큼 사채를 빌려 공탁금 240만원을 보냈지만,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고 업체에 확인해보니 모두 사기행각인 것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최근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모집인을 사칭하며 저신용등급자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례가 빗발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부중개업자가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광고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인터넷 불법대출 모집광고를 집중 점검하고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모집인을 사칭한 혐의가 있는 52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와 함께 대부중개업자 홈페이지를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불법 광고한 28곳 업자들의 혐의도 잡아냈다.

이들은 대출모집인으로 등록된 것처럼 허위광고를 하거나 모집인 등록번호 등 식별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버젓이 사기행각을 벌였다. 또 대부중개업자 홈피를 개설해 저축은행 등 상품을 소개해 소비자를 끌어들인 뒤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상품을 중개했다.


금감원은 적발 업체들이 사칭한 금융회사들에게 수사기관 고발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도하는 한편, 네이버 등 인터넷포털사이트에도 '불법 대출 모집 광고 주의' 안내 문구를 게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재식 금감원 수석조사역은 "대출 신청 때는 업권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등록된 대출모집인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대출에 앞서 자신의 신용도에 맞는 대출상품을 안내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이지론(www.egloan.co.kr), 금감원 서민금융119(s119.fss.or.kr) 등을 통해 자신의 신용도를 확인할 수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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