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타이틀 스폰서' 팔도, 왜 프로야구와 손잡았나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경이로운 성공과 또 다른 투자 사이 내린 과감한 결단

'타이틀 스폰서' 팔도, 왜 프로야구와 손잡았나
AD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꼬꼬면의 비상이 예사롭지 않다. 168일 만에 이뤄낸 1억 개 판매. 거침없는 행진은 남다른 광고로까지 이어졌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팔도와 2012시즌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간 KBO가 지켜온 관례다. 하지만 지원금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손을 잡았던 롯데카드의 50억 원보다 10% 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감한 한 수는 지난해 국민들의 입맛을 바꿔놓은 꼬꼬면의 선전에서 비롯된다. 1983년 라면사업을 시작으로 처음 얼굴을 내민 팔도는 그간 음료, 물류 그리고 수출까지 사업을 다각화해 온 종합식품기업이다. 왕뚜껑, 비빔면, 비락식혜, 산타페 등의 히트브랜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꼬꼬면은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선보여 관심을 불러일으킨 라면은 입소문을 타고 출시 한 달 만에 생산량 800만 개를 기록, 팔도에 56억여 원의 매출을 안겼다. 이후에도 168일 만에 1억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상당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팔도 측은 “꼬꼬면의 연간 매출은 500억여 원”이라며 “하얀 국물 시장은 이미 힘을 최대로 발휘한 상태”라고 밝혔다. 꼬꼬면의 저력은 올해 더 매서워질 수 있다. 지난 13일 빨간 국물 라면 경쟁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까닭이다. 꼬꼬면 2탄으로 불리는 남자라면이다. 진하고 매운 맛에 시원한 제품의 특징을 살려 또 한 번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을 심산이다.

'타이틀 스폰서' 팔도, 왜 프로야구와 손잡았나


경이로운 성공과 또 다른 투자 사이에 놓인 팔도의 선택은 홍보였다. 형태는 TV CF, 지면 광고 등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스포츠로 꼽히는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자처했다. 대기업이 아닌 식품업체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O 관계자는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구체적인 조건들을 제시해 와 27일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실 팔도는 이전부터 프로야구 시장 공략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최근 법인 분리됐지만 한 몸뚱이였던 한국야쿠르트는 2010년 9월 주력상품이던 왕뚜껑의 광고 모델로 한화의 류현진과 두산의 김현수를 발탁했다. TV 광고 콘셉트는 프로야구장을 뒤덮는 라면 뚜껑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컵라면 소비가 많은 야구장에서의 활발한 판매를 통해 대중적인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전략은 1년이 넘게 흘렀지만 그대로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인 68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은 더 높은 수치를 바라본다. 그 실현은 박찬호, 김태균, 이승엽, 김병현 등 해외파들의 복귀와 9구단 NC 다이노스의 가세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이다. 팔도가 소매를 걷어붙이게 된 주된 이유다.


이번 계약으로 팔도는 프로야구 시즌 명칭은 물론 KBO 로고, 엠블럼, 경기장 내 홍보물 사용 등에서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팔도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들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나아가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뒷받침 하겠다”라고 밝혔다. 타이틀 명칭 및 엠블럼 등 세부사항은 3월 12일 조인식을 통해 공개된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시즌 명칭으로 현재 ‘2012 꼬꼬면 프로야구’, ‘2012 남자라면 프로야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