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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스폰서' 팔도, 왜 프로야구와 손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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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성공과 또 다른 투자 사이 내린 과감한 결단

'타이틀 스폰서' 팔도, 왜 프로야구와 손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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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꼬꼬면의 비상이 예사롭지 않다. 168일 만에 이뤄낸 1억 개 판매. 거침없는 행진은 남다른 광고로까지 이어졌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팔도와 2012시즌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간 KBO가 지켜온 관례다. 하지만 지원금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손을 잡았던 롯데카드의 50억 원보다 10% 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감한 한 수는 지난해 국민들의 입맛을 바꿔놓은 꼬꼬면의 선전에서 비롯된다. 1983년 라면사업을 시작으로 처음 얼굴을 내민 팔도는 그간 음료, 물류 그리고 수출까지 사업을 다각화해 온 종합식품기업이다. 왕뚜껑, 비빔면, 비락식혜, 산타페 등의 히트브랜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꼬꼬면은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선보여 관심을 불러일으킨 라면은 입소문을 타고 출시 한 달 만에 생산량 800만 개를 기록, 팔도에 56억여 원의 매출을 안겼다. 이후에도 168일 만에 1억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상당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팔도 측은 “꼬꼬면의 연간 매출은 500억여 원”이라며 “하얀 국물 시장은 이미 힘을 최대로 발휘한 상태”라고 밝혔다. 꼬꼬면의 저력은 올해 더 매서워질 수 있다. 지난 13일 빨간 국물 라면 경쟁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까닭이다. 꼬꼬면 2탄으로 불리는 남자라면이다. 진하고 매운 맛에 시원한 제품의 특징을 살려 또 한 번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을 심산이다.

'타이틀 스폰서' 팔도, 왜 프로야구와 손잡았나


경이로운 성공과 또 다른 투자 사이에 놓인 팔도의 선택은 홍보였다. 형태는 TV CF, 지면 광고 등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스포츠로 꼽히는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자처했다. 대기업이 아닌 식품업체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O 관계자는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구체적인 조건들을 제시해 와 27일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실 팔도는 이전부터 프로야구 시장 공략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최근 법인 분리됐지만 한 몸뚱이였던 한국야쿠르트는 2010년 9월 주력상품이던 왕뚜껑의 광고 모델로 한화의 류현진과 두산의 김현수를 발탁했다. TV 광고 콘셉트는 프로야구장을 뒤덮는 라면 뚜껑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컵라면 소비가 많은 야구장에서의 활발한 판매를 통해 대중적인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전략은 1년이 넘게 흘렀지만 그대로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인 68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은 더 높은 수치를 바라본다. 그 실현은 박찬호, 김태균, 이승엽, 김병현 등 해외파들의 복귀와 9구단 NC 다이노스의 가세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이다. 팔도가 소매를 걷어붙이게 된 주된 이유다.


이번 계약으로 팔도는 프로야구 시즌 명칭은 물론 KBO 로고, 엠블럼, 경기장 내 홍보물 사용 등에서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팔도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들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나아가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뒷받침 하겠다”라고 밝혔다. 타이틀 명칭 및 엠블럼 등 세부사항은 3월 12일 조인식을 통해 공개된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시즌 명칭으로 현재 ‘2012 꼬꼬면 프로야구’, ‘2012 남자라면 프로야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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