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2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서 부산 사상에 출마한 27세 여성 손수조 예비후보에 대해 "손 후보의 도전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부당하다. 새누리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민주당에서도 20대, 30대 초의 정치신인을 등장하기 위해서 슈퍼스타K 스타일을 가져가 비례 공천을 주려고 한다"면서 "그것에 비한다면 손후보의 도전은 100배 이상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비대위원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만일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후보가 될 것 같으면 얼마 후에 사임해야 된다"면서 "불과 2∼3개월짜리 국회의원을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다. 과거 재보선 때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그랬는데 마지막 판에 자신의 정치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부산에 출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비대위원은 친박(친박근혜) 중진 홍사덕 의원의 '종로 차출설'과 관련, "개인적으로 당에서 낙하산식으로 공천을 해 정치이벤트를 만든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현상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에서 하는 식으로 호남에 근거를 둔 의원들을 별안간 서울 지역구에 내려 보내는 그런 식의 공천이 과연 적절한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 비대위원은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 공천에 대해 "비대위 내부에서 이 의원에 대한 공천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재의를 요청한 것인데 불과 한두 시간 만에 또다시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앞으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