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젊은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다."
최근 한권의 책을 쓴 저자의 말이다. 그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함께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한해 동안 대학생 8명의 멘토 역할을 자청해 1년을 보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다. 이 회장은 한국장학재단이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8명의 대학생을 만났다. 2010년 6명의 대학생을 만난데 이어 두번째로 멘토 역할을 맡아 8명의 '인생 선배'로 삶을 전달했다.
그는 멘토링 활동을 통해 8명의 '청춘'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 '순항이든 난항이든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 항해는 항해이지만, 순항이라도 꿈이 없고 목표가 없는 항해는 표류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 청춘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또 그 도전과 성취를 이루는 방법으로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소개했다. 인생을 디자인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그리고 이것을 큰 원안에 담아 정리하는 것.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생 스티어링 휠(그림 참조)'이다.
원의 중심에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행복'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밖에 원에는 '행복'을 위해 챙겨야 할 일을 쓴다. 건강과 일, 친구, 가족 등이다. 이 네가지를 둘러싼 원을 다시 그리고 항목마다 세칸씩 나눈다. 해당 항목을 위해 할일을 빈칸에 채운다. 그 칸을 다시 세가지로 나누고, 그에 대한 세부 실천계획까지 담는다.
그러면 이승한 식(式) '인생 스티어링 휠'이 만들어진다. 휠이 완성되면 총 36개의 실천계획이 정리되고, 이를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해 할일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회장은 한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업무차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 생각한 것"이라며 "한눈에 볼 수 있어 삶의 계획을 추진해 나가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멘티들에게도 이 같은 도식을 소개해줬더니 좋아하더라"고 귀띔했다.
이 회장은 또 이 같은 멘토링 활동을 정리한 내용을 엮어 '청춘을 디자인 하다'는 제목의 책으로 냈다. 그가 멘토링 활동을 할 때 동반자가 됐던 그의 아내 엄정희 서울 사이버대 교수도 함께 참여해 만든 책이다.
그는 책을 통해 "청춘들이여 그대들은 아직 새벽이며 아직 봄이다. 무한한 가능성 앞에 서 있는 그대 청춘들이여, '인생은 꿈의 크기만큼'이다. 능력은 꿈에 걸맞게 따라온다"라며 이 시대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