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고재호(사진)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남상태 사장 후임의 차기 사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께 회의를 열고 사장 후보 1인을 정한다. 당초 지난 22일 회의 때 정하기로 했다가 다음 주로 미룬 뒤 다시 일정을 앞당겼다. 사장 선임을 놓고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자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없애기로 한 것이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22일 사장 후보 5명에 대한 면접 및 심사를 진행한 결과 고 부사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고 부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1955년생인 고 부사장은 경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0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현재까지 30년 이상 몸을 담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의 모든 사업을 총괄하고 있어 차기 사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내달 5일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사장 후보를 확정해 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 부사장은 남 사장의 실질적인 오른팔"이라며 "이런 고 부사장이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에 오르자 남 사장도 용퇴를 결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