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중국 스포츠업체 차오단 스포츠(喬丹體育)를 명의도용 혐의로 제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던은 차오단 스포츠의 브랜드명이 자신의 중국어 이름 '차오단(喬丹)'과 동일하다며 허가 없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활용한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조던은 "중국 업체가 허락 없이 나의 중국어 이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회사는 등번호 23번 뿐 아니라 내 아들들의 이름까지 상표로 활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의 이름과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오단 스포츠측은 "'조던(Jordan)'은 일반적인 외국인 성일 뿐 특정 인물을 가리킨다고 볼 수 없다"면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도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나이키의 '에어 조던' 시리즈도 차오단 스포츠의 제품들과 확연히 다른 제품이어서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차오단 스포츠는 지난 2000년 중국 푸젠성 진장에 설립된 스포츠 업체로 현재 중국 상하이주식시장에서 10억6000만위안(약 1억6800만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소송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차오단 스포츠는 이미 지난 해 11월 중국 증권 당국으로부터 상장 비준 허가를 마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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