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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촌인구 증가율 절반수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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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의 농촌지역 인구 증가세가 대도시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대학 카시연구소의 케네스 존슨 교수가 분석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0∼2010년 농촌지역 인구는 220만명 늘어나 이전 10년간 증가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농촌지역 중에서 출생자보다 사망자보다 많아 인구의 자연 감소가 진행된 곳은 이전 10년간의 29%에서 36%로 증가했다.


농촌 인구 증가율의 둔화세는 일자리 감소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농업과 제조업, 광업 등이 점차 쇠퇴하고 서비스업이 발전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시골로 이주하던 인구가 2000년대 들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전통적으로 농업 의존도가 높은 카운티의 최근 10년간 인구 증가율은 0.3%로 사실상 정체에 빠졌다. 또한 이마저 신규 노동인구 유입이 아닌 출산에 의한 것이었다.


그나마 10년간 천연가스와 원유, 석탄 붐이 일었던 노스다코타주(州) 등지의 인구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추세에도 최근 10년간 백인을 제외한 소수인종이 농촌인구 증가분의 82.7%를 차지, 농촌의 인종적 다양성은 더욱 풍부해졌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농촌은 국토의 75%를 차지하며 전체 인구의 17%인 5100만명이 거주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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