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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징크스'도 막지 못한 홍명보호의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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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징크스'도 막지 못한 홍명보호의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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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한국 축구가 ‘오만 징크스’를 깨고 아시아 최초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홈팀 오만을 3-0으로 물리쳤다.


최종예선 성적 3승2무(승점11점)을 기록한 한국은 2위 오만(2승1무2패, 승점7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1위에게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7번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는 세계로 눈을 돌려도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통산 15회 올림픽 진출을 자랑하는 이탈리아만이 두 차례 달성한 위업이다.


원정에서 오만을 상대로 대기록을 달성한 점도 고무적이다. 한국은 그동안 중동원정에서 유독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지난 해 9월 홈에서 오만을 2-0으로 물리치고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이어진 카타르 원정에서는 1-1로 비겼다. 사우디 원정에서도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동점골이 터지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니는 고질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결과다.


선수와 관중들의 매너 없는 행동과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은 중동원정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흥분한 관중들의 물병 세례와 선수들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는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악조건을 딛고 완승을 거둔 한국은 2003년 A대표팀이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1-3으로 패했던 아픔도 깨끗이 설욕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오만 쇼크’의 오명을 시원하게 날린 한판이었다.


1948년 런던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한국은 이제 64년 만에 역사적인 현장에서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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