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2일 노출된 재료는 더 이상 재료가 아니라며 이번달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역시 새로울 게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서 돈을 더 푼다고 유동성 공급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서동필 연구원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그리스 구제금융 결정 등은 재료는 굵직했지만 이미 알려진 재료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며 "엄청난 소화력을 보이고 있는 시장의 허기를 채워줄 재료가 대부분 소진됐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에 의한 일방적 수급개선으로 지수가 끌어 올라왔기 때문에 전고점 이상을 논하기 위해 필요한 내부 수급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며 "국내기관의 매수가 동조하려면 최소한 2050포인트가 지지선이 된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주식비중 공격적 증가, 펀드 자금 유입이 필요한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을 제외한 모든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풀리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일본과 영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2월말 ECB의 2차 LTRO, 이머징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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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자산 증가를 보면 중국이 가장 큰 규모로 늘었고 유럽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달러가 약세로 가기보다 현 수준에서 크게 달라질 상황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2차 LTRO를 시행하는 것은 3월에 돌아오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채권만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기 위한 것으로 금융시장 안정에는 분명 호재다"며 "하지만 1달 이상 알려져 온 재료라는 점에서 신선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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