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미국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84억달러 규모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오는 20일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도 유로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뉴욕시간 오전 12시 2분 현재 전일대비 111.25포인트(0.87%) 상승한 1만2892.20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지수는 10.64포인트(0.79%) 오른 1353.87을, 나스닥 지수는 25.17포인트(0.86%) 뛴 2941.00을 나타냈다.
◆예상보다 월등한 경제 지표 =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3000건 감소한 34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36만5000건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08년3월 이후 최저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750건 감소한 36만5250건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수는 10만명 감소한 343만건으로 2008년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의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에는 1.9% 하락했다.
주택착공 건수는 69만9000건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68만건과 전월 68만9000건을 상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2월 제조업 지수 역시 최근 넉달래 가장 높은 호조세를 기록하며 제조업 회복 지속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1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제조업 지수가 10.2로 전월 7.3에 비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0을 웃도는 것으로 최근 4개월만에 최고치다.
스탠다드타드은행의 데이비드 세멘스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는 국내와 해외의 양호한 수요의 덕을 보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와 고가의 자본재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전망 =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20일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일 컨퍼런스콜에서 그리스의 부채가 2020년 국내총생산의 129%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60%보다는 낮으나 목표치 120%를 웃도는 수준. 이에 따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긴급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소요 규모를 충당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독일 재무부와의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4월 총선 이후로 늦추고 그 이전에 브릿지론을 통해 다음달 국채 만기자금을 상황하려던 방안은 폐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그리스가 요구조건을 명확하게 한다면 오는 20일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될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