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한 모금에 300만원인 위스키가 영국 런던의 한 자선 경매에서 판매됐다.
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열린 런던 자선 경매에서 '글렌피딕 싱글 몰트 위스키 1955, 자넷 쉬드 로버츠 리저브’가 한 전화 입찰자에게 4만 4000파운드(한화 775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위스키 스트레이트 한 잔 분량인 1온스(약 30ml)에 약 300만 원인 셈이다. 일반적인 글렌피딕 50년산 가격인 1만5000파운드(2600만원)의 3배다.
이 위스키는 현재 세상에 단 11병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두 번째로 판매된 제품으로 첫번째 위스키는 지난해 12월 에딘버러의 본햄 경매에서 4만6850파운드에 낙찰됐다. 일반적으로 3만 파운드 이하이던 싱글몰트 위스키의 낙찰가를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다.
'글렌피딕 1955 자넷쉬드 로버츠 리저브'는 글렌피딕 양조장 설립자 윌리엄 그랜트의 증손녀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한정생산됐다. 회사 대변인은 자넷이 지난해 8월 110번째 생일을 맞이했으며 스코틀랜드 최고령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스키 판매 전액은 상이용사들의 재활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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