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1.5%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혈액제제의 수출과 국내 매출이 각각 43%, 13% 성장하며 분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면서 "일회성 비용 축소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녹십자엠에스가 22% 성장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녹십자랩셀, GCAM, 인백팜 등의 신규 자회사의 매출 가세로 새로운 매출구조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반면 전기(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과 관련, 4분기의 연구개발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써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 767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 당기순이익 5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분기 신종플루 특수에 따른 1560억원의 일회성 매출을 제외하면, 약 20% 성장한 셈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업계의 실적 악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 부문 고른 성장과 고혈압치료제 등 신규 도입품목의 가세로 실질적인 연매출 성장을 실현했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의 국제입찰에서 수주한 2000만 달러 규모의 백신과 혈액제제 수출을 바탕으로 연 1억 달러 수출에 도전,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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