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행 가방, '총알'도 뚫지 못할 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여행 가방, '총알'도 뚫지 못할 걸 ▲ 항공기용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는 리모와 토파스 라인
AD

여행용 가방에서 핸드백, 지갑까지 두루 선보이는 브랜드 투미(TUMI)는 테그리스(Tegris)라는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것은 '당신은 보호 받는다'는 라틴어에서 따온 말이다. 그만큼 소재의 내구성이 좋기에 차용한 단어다. 슈트케이스를 선택하면서 충격에 강하다는 것만큼 중요한 기준은 없을 것이다. 얼마만큼의 충격을 견뎌야 할까, 아마도 요즘 같아선 ‘총알도 뚫지 못할 정도’라고 해야 할 것이다.


테그리스는 저중량에서 충격에 강한 폴리프로필렌 열가소성 복합재료다. 이름은 어렵지만 '압출섬유'라고 인식하면 쉽다. 덧대어지고 엮인 직물이 단단한 판에서 눌려지면서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눌릴 때의 압력으로 총알도 뚫지 못하는 소재가 된다. 실제로 방탄 소재가 필요한 리무진의 문이나 방탄복에 사용되고 있다. 기존 열가소성 복합소재보다 2~15배 충격에 강한 것은 물론, 영하 4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강성에 변함이 없다. 또 밀도에 비해 무척 가벼워서 여성들도 빈 트롤리를 한 손으로 들었다 놨다 할 수 있을 정도다. 강철보다 65% 가볍고 고성능 플라스틱보다 평균 6배 강한 소재. 이러한 소재로 만든 가방에 옷만 넣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단단하다.

여행 가방, '총알'도 뚫지 못할 걸 ▲ 가볍고 내구성 좋은 투미 테그리스


또 하나, 투미의 베이퍼(Vapor) 라인이 있다. 견고하고 가벼운 슈트케이스를 찾는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폴리카보네이트를 3중으로 사용해 강도와 내구성에서는 따라올 수 있을 가방이 없다는 게 브랜드의 전언. 또 고무 범퍼가 가방을 둘러싸고 있어 자잘한 충격은 ‘지나는 바람’일 뿐이다. 디자인 또한 손상으로 인한 스크래치가 눈에 띄지 않도록 표면을 금속성 느낌이 나도록 처리했다. 처리한 릭 한 느낌의 표면은 손상으로 인한 스크래치를 잘 보이지 않게 해준다. 투미는 베이퍼 라인은 다른 어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가방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행 가방, '총알'도 뚫지 못할 걸 ▲ 3중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는 투미 베이퍼 라인



‘김연아 캐리어’로 단박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리모와(Rimowa)는 전통 있는 독일 브랜드다. 다양한 라인을 갖추고 두루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 가운데 클래식 라인 토파스(Topas)를 빼놓을 수 없다. 토파스 라인은 1950년 세계 최초로 항공기용 알루미늄을 사용한 여행 가방이었다. 재질 특성상 가볍고 튼튼하며 온도와 습도에 영향 받지 않고 내용물을 안전하게 지켜주며 찌그러져도 다시 복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제품이다. 지난 1월에는 토파스 블랙 시리즈를 새로 선보였다.


리모와에서 자랑하는 살사(Salsa) 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튼튼한 하드케이스 슈트케이스 가운데 하나다. 호평이 줄을 잇는 이 슈트케이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내구성에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은 현재까지 개발된 합성수지 중 가장 튼튼하다고 알려진 것으로 현존하는 충격(강도)테스트기로는 파손불가라고 나올 정도다. 그래서 경호용 방탄유리에 사용되는 폴리카버네이트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영하 40도, 영상 125도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압력을 받으면 유연하게 휘고 다시 본래의 형태로 되돌아오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좀처럼 부서지는 일이 없다. 이 살사 라인은 5년 동안 전 세계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었고 독일 공인기관에서 ‘가벼운 최고의 여행용케이스’라는 부문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여행 가방, '총알'도 뚫지 못할 걸 ▲ 영하 40도, 영상 125도에서 견디는 폴리카버네이트 재질의 리모와 살사 라인


여행 가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쌤소나이트(Samsonite)에서도 최근 헤리오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실용성과 모던함을 강조한 컬렉션으로 여행용 슈트케이스 3가지와 비즈니스용 랩탑백 4가지로 출시되었다. 눈에 띄는 건 볼리스틱 나일론(Ballistic nylon)이란 소재다. 이것은 세계적인 화학 회사 듀폰이 개발한 테플론(Teflon)을 활용한 것으로 방탄소재로도 사용되는 소재다. 비행기 화물칸에서 엎치락뒤치락해도 가방이 찢겨 내용물에 손상이 가는 일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여행 가방, '총알'도 뚫지 못할 걸 ▲ 방탄소재 섬유를 사용하는 쌤소나이트 헤리오스 컬렉션




채정선 기자 es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