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내 삶을 인도하는 지혜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부의 진실(팀 샌더스 지음)'의 지은이 팀 샌더스는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경험을 떠올린다. 어느 날 아침 할머니와 둘이 사는 집에 초라한 모습의 중년 남자가 찾아왔다. "오늘 하루 일을 해 드릴 테니 밥 좀 주십시오." 그를 믿고 일을 맡긴 할머니는 후한 식사를 대접하고 처음 약속한 액수의 두 배인 20달러를 쥐어준다.
지은이는 4살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자신있게 말한다. "부유하다는 건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마음가짐이란다..(..)..자신감은 너를 높이 솟아오르게 하고, 네게 필요한 모든 것이 충분히 주어질 거라는 믿음을 갖게 해 주지."
'부의 진실'은 할머니의 교훈에서 출발한다.
지은이가 강조하는 성공의 전제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잃어버린 사람은 '샛길 인생'으로 빠지게 된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회의하고 계속 무너져가는 인생이다. 지은이 본인도 20대 초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사고를 겪으며 장장 15년의 방황을 한다. 자신이 성공할리 없다고 생각하며 마지못해 일하고 인기 밴드가 되겠다는 터무니없는 희망에 매달린다.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감을 단련하라'는 할머니의 조언을 듣고 달라졌다. "자신감의 원칙을 따르자 다시 인생의 정상 궤도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43쪽)".
신생 멀티미디어 회사 말단 영업사원에서 4년만에 야후의 경영진까지 올라선 경험을 지닌 지은이는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는 원칙을 7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보다는 좋은 책을 읽고 긍정적인 화법을 고수할 것, 근육을 단련하듯이 '감사하는 마음'을 꾸준히 키워갈 것 등이다. 특히 독서의 중요성은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된다. "독서하는 사람만이 리더가 될 수 있다(194쪽)". 그만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스마트폰과는 거리를 두라고 주문하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의 글을 읽고 페이스북을 할 시간이 있으면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 시대에 책과 멀어진 사람들에게는 뜨끔한 조언이다. 이밖에도 긍정의 힘을 실제 생활속에 접목시킬 수 있는 간단한 행동 지침들을 들려 준다.
부의 진실/팀 샌더스 지음/권혜아 옮김/비전코리아/1만58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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