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PR '사자'..코스피 2000 등락 IT·車 1%↑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오전 한 때 하락전환하며 1991선까지 내렸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사자'세를 앞세워 2000선 위에서 등락 중이다.

13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1포인트(0.62%) 상승한 2006.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전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호재가 돼 2000선 위에서 출발한 뒤 장 중 반짝 하란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사자세에 힘입어 200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개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을 위해 각각 1722억원, 794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내놓는 가운데 외국인이 85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국가·지자체 물량을 포함한 기타계에서 168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데, 이들 물량을 비롯해 프로그램으로 1954억원 가까이 '사자'세가 들어오고 있다. 현·선물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에서 175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오전에 순매도를 보였던 비차익 거래도 201억원 순매수다.

주요 업종별로는 대부분 빨간불을 켜고 있다. 전기·전자(1.71%), 운송장비(1.77%), 비금속광물(1.98%)이 1%대 상승세다. 의약품, 유통업, 제조업도 1%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 철강·금속, 보험, 증권도 상승세. 반면 건설업(1.13%)이 1%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 화학, 기계도 소폭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3% 급등한 기아차를 비롯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2%대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포스코도 소폭 오름세다. 반면 S-oil이 3%대 낙폭을 보이며 파란불을 켜고 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도 1%대 내림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문재인 테마주에 오르내리는 우리들생명과학을 비롯 15종목 상한가, 497 종목이 상승세를, 330개 종목이 하락세다. 86개 종목은 보합. 하한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