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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한국배구연맹(KOVO)이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KOVO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임직원 일동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OVO는 사과문에서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배구팬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연맹과 각 구단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해당기관에 적극 협조하여 모든 사실이 명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OVO는 이어 “검찰의 공식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를 통해 재차 동일한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에 앞서 대구지검은 지난 8일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염모씨 등 전·현직 선수 3명과 브로커 강모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같은 날 KEPCO 소속 주전 선수 2명이 긴급체포 되면서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승부조작 후폭풍이 배구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도 무거운 분위기는 이어졌다.
양 팀 감독은 승패를 떠나 한목소리로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배구인으로서 이번 일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죄를 지은 선수들은 죗값을 달게 받고 연맹에서도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태 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배구계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생겨 안타깝다. 내 자신도 마음이 편치 않다”며 “내리막을 걸으면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도약하는 발전적인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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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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