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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얼마나 힘들기에'..웅진, 코웨이까지 내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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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계약 줄줄이 취소..뜨기도 전에 추락
유럽위기에 수요 줄고 중국發 공급늘어 가격 급락
웅진폴리실리콘·에너지 수직 계열사, 침체기 맞아 동반 하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태양광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것은 작년 상반기 이후부터다. 웅진그룹도 예외는 아니었다.

유럽 재정위기로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태양광 발전 지원제도를 축소, 태양광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업체들이 급격하게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공급과잉 형태가 나타났다.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자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작년 말 한때 태양광 업계에는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본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기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다수의 공급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는데, 생산업체로서는 제품을 만들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웅진에너지도 작년 12월 현대중공업과 237억원 규모의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 공급계약을 해지한 이후 미국 유니테크솔라와 체결한 238억원 공급 계약과 제스솔라로부터 수주한 37억원어치 웨이퍼 공급 계약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대표적인 태양광업체 OCI마저 태양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부문 재고가 지난 3분기까지 약 14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 전년 875억원에 비해 50% 이상 급증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4분기 태양광 부문에서 1000억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군다나 웅진그룹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웅진폴리실리콘과 폴리실리콘으로 만든 웨이퍼로 셀과 모듈을 만드는 웅진에너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시켰지만 침체기에는 양 사가 동반하락하면서 더욱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 때문에 웅진그룹은 합병을 통해 양 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해보겠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인사, 재무 등 중복되는 사업부문을 최소화해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와 함께 작년 11월 이재균 웅진에너지 사장과 전윤수 웅진폴리실리콘 사장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마케팅과 생산부문을 각각 강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태양광 제품 가격이 부문적으로 회복하면서 드디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태양광 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12월 마지막주 ㎏당 29달러까지 떨어졌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2월 첫째 주 31.2달러까지 상승했다. 올 상반기 태양전지 가격이 보합세를 지속하다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등장했다.


이에 웅진그룹은 태양광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결정과 함께 이달 내 대전에서 근무하던 웅진에너지의 재무, IR, 홍보부서 등을 웅진 계열사가 입주한 충무로 극동빌딩으로 옮겨 직접 태양광 사업을 지휘할 예정이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태양광의 전망에 대해 낙관한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최근 2공장 등 설비투자가 진행되는 시기에 그룹의 투자가 결정되면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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