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의 예상수준을 1700~2260까지 바라봤다. 이번달 추정 예상범위에 대해서는 1820~20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식시장은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 파트장은 "글로벌 경제성장률과 이익전망치가 하향되는 추세에서 주식시장의 상승동력은 유동성"이라며 "다만 국내 주가수익비율(PER)이 9.1배로 상승한 만큼 추가적 PER상승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월내에 2000선 이상을 기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수 상단부에서 주당순이익(EPS) 개선이 쉽지 않고 주식시장의 리스크가 과소평가된 점을 고려하면 2000선 이상 상승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동성은 최근 S&P500지수가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까지 치솟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조 파트장은 "미국은 경기회복과 더불어 통화량도 늘고 있다"며 "2011년 7월 은행들의 초과지급 준비금은 1조62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월 1조5000억달러로 7.2% 축소됐다"며 "준비금 감소는 통화량 증대로 이어져 미국증시의 유동성 랠리를 촉발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앞으로 창출될 수 있는 미국의 최대 유동성은 5조5700억달러로 추정했다.
다만 그는 "미국 S&P지수도 급격히 반등해 PER 12배 수준에 올라섰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이슈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꼽았다. 조 파트장은 "장기유동성공급 프로그램(LTRO)으로 유동성 위기는 빠르게 해소하고 있지만 유럽국가들의 신용위험 해소는 아직 불충분한 상황이다"며 "풍부한 유동성에 비해 유럽문제는 아직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파트장은 올해 국내주식시장 투자전략에 대해서 "상반기는 주가조정을 거치고 하반기 반등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경계 심리를 유지하고 주가조정시기마다 저가 분할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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