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창립 3주년을 맞은 금융투자협회가 회원사의 신뢰를 얻고 소통을 강화해 자율규제 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신·통·행(信通行)'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은 6일 여의도 금투협 빌딩 1층 로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협회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은 바로 회원사 지원"이라며 "회원사들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극 지원해 회원사의 권익과 발전에 기여하는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투협은 3년전인 지난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증권, 자산운용, 선물 등 3개 협회가 통합해 출범했다"며 "협회와 업계 임직원의 노력으로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 미완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는 '자율규제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박 회장은 "회원서비스와 자율규제는 동떨어진 별개가 아닌 상호 보완·상승 관계에 있다"며 "우리 업계 스스로 공적규제에 앞서 자율적 규율을 통해 공정한 영업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회원사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것을 협회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회장은 "우리 모두의 생존기반인 '시장 키우기'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확대와 범국민 장기투자문화 정착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체의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해 장기전략 준비와 업권간 규제차익 해소에도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각종 규제개혁과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형 회원사들의 현안문제 해결과 장기전략 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정부와 회원사로부터 신뢰받는 정책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협회는 업계와 시장의 목소리를 단순히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시장과 업계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들을 개발해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의 제도연구 기능을 활성화하고, 외부 금융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자 보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투자자의 건실한 성장은 우리 업계의 생존과 발전의 기본적인 기반이 된다"며 "다만 투자자보호는 '시장의 원리를 지키고, 도덕적 해이를 허용하지 않는 원칙'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협회는 회원사와 소통을 원활히 하고, 회원사의 의견을 경청해 실천해 나간다는 각오다. 박 회장은 "당면 과제들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협회의 조직, 인력, 시스템을 회원사에 집중하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임직원 각자가 정책당국이나 업계보다 더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화합과 단결을 통해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회원사에게는 업계의 발전을 지원하는 서포터로서, 정책당국에게는 금융분야의 정책파트너로서, 투자자에게는 투자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투자자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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