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월 조사 결과, 6대 광역시 매수우위지수 48.7로 하락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지방을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기존 주택 거래시장은 불황의 골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2월 101.3까지 치솟았던 6대 광역시 매수우위지수가 지난 1월 48.7까지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란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으로 매수우위 지수가 높을수록 거래가 활발하다.
신규 청약 열기의 중심지인 부산과 대전에서의 매수세가 급락했다. 작년 3월 매수우위지수가 141을 넘어선 부산은 그 후 지수가 떨어지며 작년 말 43.1을 기록했다. 이어 1월에는 39로 떨어지며, 2년 11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2월 128.8로 정점을 찍었던 대전 역시 36.3까지 감소했다. 10월 71.2에서 11월 38.9로 반토막 지수를 기록한 이후 계속 추락하고 있다.
그나마 6개 광역시 중 울산과 대구만 소폭 하락하며 각각 90.8, 83.4를 기록했다.
인천은 4개월째 매수세 0을 기록하며 매수우위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5.9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방에서의 기존 거래시장 위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달 말부터 지방주택시장의 청약자격이 시·군·구에서 시·도 단위로 확대될 경우 청약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정보업체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방은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수도권보다 적어 청약수요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공기관 이전 등의 호재가 있는 세종시나 혁신도시 등의 신규 분양시장에는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으나, 반대로 이미 과잉 조짐을 보이는 신규시장 부담까지 더한 일부 지방은 수요자의 외면으로 양극화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