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막걸리 열풍으로 힘을 못쓰고 있던 와인의 역습이 편의점에서 시작되고 있다.
6일 보광훼미리마트는 2009년부터 전년비 신장율 하락세를 걷고 있던 와인이 지난 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지난 해 하반기까지 반기별 총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상ㆍ하반기 신장율이 각각 31%, 12%, '2010년 상ㆍ하반기가 8%, 3%, '2011년 상·하반기가 -2.3%, 10%였다.
와인의 성장세는 지방권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해 1월 대비 신장율을 분석한 결과 전라북도가 73.2%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도,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충청북도가 51.9%, 49.9%, 47.3%, 37.9%로 지방권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ㆍ수도권은 10%대의 성장에 그쳤다.
이재선 보광훼미리마트 MD는 "와인은 비싸면 좋다는 사치성 소비재로 인식되어 성장세가 주춤했던 것 같다"며 "최근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인하로 1~2만원대의 질 좋은 저가 와인의 출시가 많아지고 와인정보가 증가하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편의점 와인판매는 오피스가, 산업지대, 독신자 주택 등 입지에서 전년 1월 대비 약 78%가량 신장하였고 주로 남성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층 사이에 즐기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들도 저도주인 와인의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다른 요일대비 40%가량 높았고 12시 ~ 1시 점심시간과 6시 ~ 8시 퇴근시간대 전체매출의 38%가 판매됐다.
이에 보광훼미리마트는 분석데이터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와인을 금요일마다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Friday WineDay'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품목은 몬테스클래식까버네소비뇽 외 5품목(총 6품목)이며 기간은 4월 30일까지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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