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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사장 책임경영제' 도입 등 최대 조직 개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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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와 해외 사업 이분화, 부사장 책임 경영 체제 첫 도입
전력수급실·조달본부·예산처 등 조직 신설
원전 수출 사업부 및 비즈니스 모델 보강
올해 총 1207명 채용 계획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전력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국내와 해외 사업 부문으로 조직을 크게 이분화 해 부사장 직속의 전력수급실과 해외사업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부사장 책임 경영 체제를 첫 도입했다. 본부별로는 조달본부 및 기획본부 예산처 신설과 원전수출본부 내 사업처 세분화도 눈에 띈다.

5일 한전에 따르면 오는 6일자로 단행되는 역대 최대의 조직 개편은 ▲국내 및 해외 사업 부문 부사장 책임 경영 체제 ▲국내 사업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해외 사업 수익성 강화 및 비중 확대 ▲고용 창출 등으로 요약된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9월15일 정전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고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재무 체질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해외 사업을 확대해 고용을 추가로 창출하는 등 글로벌 톱 전력사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한전은 크게 국내와 해외 부문으로 나누어 각각 부사장 책임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여기에 전력수급실과 기술엔지니어링 및 해외 사업 개발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강한 것이 큰 특징이다.


우선 국내 사업 부문은 전력 수급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전력수급실이 새로 꾸려졌다. 조달본부 신설도 관심사다. 회사 총 비용의 약 85%를 차지하는 전력 구입 및 각종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과잉 투자를 사전에 차단해 재무 건전성과 경영 시스템의 내실화를 담당하는 본부다. 전력 생산의 핵심 원료인 유연탄과 우라늄 등을 안정적으로 개발 및 도입해 해외 연료 시장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도 이곳에서 담당한다.


기존 기술본부는 기술엔지니어링 본부로 확대해 해외 발전ㆍ송배전ㆍ토건 등 분야별 엔지니어링 역량을 통합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설계ㆍ기자재ㆍ시공ㆍ운영 품질을 종합 관리하는 품질경영실을 비롯해 공정관리실과 HSSE(보건ㆍ안전ㆍ보안ㆍ환경)실을 신설, 보강했다. 분산된 예산 관리를 통합해 예산 계획의 적정성 사전 검토부터 집행 과정의 사업별 공정 분석, 사후 분석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예산처도 만들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해외 사업 부문에 힘을 실어줬다는 데 있다. 부사장 직속의 해외사업전략실을 만들고 중동과 터키지사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는 현 3% 수준에 불과한 해외 사업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김중겸 사장의 의지가 담긴 결과다.


원전 수출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원전수출본부 내에 UAE원전사업단을 원전EPC(설계·구매·시공)사업처와 원전IPP(독립 발전소)사업처로 분리 신설해 UAE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조직을 보강했다. 이를 통해 UAE원전에 이은 제2ㆍ3의 원전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기존 IPP 사업에 EPCM(설계, 자재 구매, 시공의 일괄 관리) 사업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 해외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고용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단순히 지분 투자가 아닌 개발의 주체가 돼 경영권을 확보하고 국내 부문의 인력을 해외로 보내는 등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내부 흡수하고,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 생산과 고용을 확대함으로써 경제 성장과 청년 실업 해소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조직 개편과 함께 총 1207명의 신입사원을 대대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공채 505명(경력 50명 포함), 청년인턴 702명을 뽑을 예정이다. 고졸 채용 비중은 30%에 달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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