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출연자
성유리 - 고준영 역, 이상우 - 김도윤 역, 서현진 - 하인주, 송연우 역, 주상욱 - 최재하 역, 전인화 - 성도희 역, 김보연 - 백설희 역
다섯 줄 요약
전통 한식당 ‘아리랑’의 명장 자리를 놓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도희와 설희는 라이벌이다. 하지만 도희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딸 인주와 기억을 잃고, 댄서의 딸 연우가 그런 도희의 딸로 살아가게 된다. 연우는 요리에 대한 재능은 없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도희의 인정을 받으려 한다. 반면 절대 미각을 타고난 준영은 연우와 경쟁하며 뒤바뀐 운명을 되찾아가고, 연우의 약혼자 재하를 사랑하게 된다. 엄마에 대한 애증으로 가득 찬 요리사 도윤은 그런 준영에게 끌린다.
프리뷰
운명과 천부적인 재능. 어쩌면 인간은 이렇게 정해져 있는 길 위에 주저앉지 않고 노력으로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모른다. 그만큼 운명을 바꾸려는 노력은 극적이고 치열하며 아름답다. 운명은 준영을 절대 미각의 소유자이지만 그저 “살기 위해,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요리를 하게 만들었고, 연우는 천재를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독한 사람이 됐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조은정 작가의 말처럼, 재능과 운명만으로는 인간의 삶을 결정할 수도, 평가할 수도 없다.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그리고 도윤과 재하를 둘러싼 사랑 다툼 속에서 그들은 힘든 레이스를 이어가면서도 정성스러운 음식을 완성하는 요리사의 인생을 보여주려 한다.
볼까, 말까
볼까? <신들의 만찬> 캐릭터는 새롭지 않지만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에 대한 기대는 크다. 특히 성유리는 지난해 KBS <로맨스 타운>으로, 서현진은 MBC <짝패>와 <절정>으로 시청자에게 인상적인 순간을 남겼고 이상우는 SBS <천일의 약속>, 주상욱은 OCN < TEN > 등 작품 활동은 물론 최근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특히 자신의 일을 제외하고 모든 것에 어설픈 재하 역을 맡은 주상욱은 “모두들 제가 또 실장님으로 나오실 거라 생각하실 텐데 이번에는 팀장님이다”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엄마에 대한 애증을 가진 도윤 역의 이상우가 보여줄 검증된 멜로 연기 또한 시청자들을 붙잡는 이유다.
말까?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과 재능은 없지만 성실함만이 무기인 사람의 대결은 익숙한 코드다. 여기에 전자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지만 항상 명랑하고 후자는 독하게 천재를 질투하는 캐릭터라면 익숙함을 넘어 식상하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신들의 만찬> 캐릭터의 기본 설정이 시청자들도 예측할 수 있는 전개로 이어진다면 좋은 반응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이동윤 감독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물론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가 기본 바탕이긴 하다. 하지만 요리사는 재능 뿐 아니라 달라지는 사람들의 미각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이 드라마도 단순히 재능보다는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노력에 초점을 둘 거다”라고 말했다. 과연 <신들의 만찬>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맛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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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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