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신약이 잇따라 허가를 받는 등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성과가 두드러졌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2011년 의약품 판매허가(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개발 신약과 천연물 신약이 각각 3개 품목씩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식약청은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 100mg·200mg과 말리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 등 3품목을 허가했다. 천연물 신약으로는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캡슐', 기관지염치료제 '시네츄라시럽', 기능성소화불량증치료제 '모티리톤정' 등 3개 품목에 허가를 내줬다. 천연물 신약 허가는 2005년 이후 6년만이다.
이미 허가된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과 등을 개선한 개량신약의 경우 해열·진통·소염제 '록스펜씨알', 허혈성 증상 개선제 '프레탈서방캡슐' 등 2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또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도 우리나라에서 나왔다. 식약청이 지난해 허가한 '하티셀그램-AMI'는 분화되지 않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다.
한편 지난해 전체 의약품 판매허가(신고)품목은 총 8122개다. 허가가 아닌 신고 대상 품목인 한약재를 뺄 경우 허가 품목 수는 1606개로 2010년 2144개보다 약 25% 줄었다.
이 가운데 신약은 제조 8개, 수입 27개, 희귀의약품에서 신약으로 전환 7개를 포함해 총 35개로 집계됐다. 수입이 주를 이뤘지만, 국내에서 제조·판매되는 신약(8개)은 전년(3개) 대비 늘었고, 이중 순수 국내 개발 신약은 3개 품목이나 됐다.
종류별로는 ▲전문의약품 1092건(13%) ▲일반의약품 349건(4%) ▲희귀의약품 26건 ▲원료의약품 139건 ▲한약재 6천516건 등이 품목 허가를 받았다. 또 약효별로 분류하면 ▲고혈압 치료제 등 순환계 의약품 ▲해열·진통·소염제 등 신경계 의약품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관련 의약품 순으로 가장 많이 허가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지원을 위해 '의약품 수출지원 추진전략' 사업 등을 추진하고 허가심사 규제를 합리적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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