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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수출, 26개월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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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0.7% 줄어
수입은 2.1% 늘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섬유업황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섬유 수출이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늘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섬유업계 전반에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1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출 감소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2.1% 증가한 9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폭을 줄였다.

섬산련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해외시장 경기 침체와 중요 수출 시장인 중국 수요 감소로 수출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시황이 조금씩 회복되며 섬유 수출도 지난해 16% 증가하는 등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악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면방직 사업에 대한 우려가 크다. 면방업은 국제 원면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익을 크게 냈지만 하반기 들어 원면가격이 하락해 주문이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상황이 반전됐다. 이에 일신방직, 동일방직, 전방, 경방 등 국내 주요 면방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면방업이 설비투자 증가로 생산능력이 확대됐지만 원면산지의 작황이 좋아지면서 국제 면화가격이 하락해 이익이 많이 안좋아졌다”며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섬산련 및 섬유업계는 올해 우리나라의 섬유수출 증가율이 5%에서 10%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16% 가량의 증가율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반면 수입은 10% 이상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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