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달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64억원 상당의 '통큰' 상여금을 받아 화제다.
31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최 부회장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 18만3908주를 지급키로 결의하고 우선적으로 20일 10만1537주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를 취득 단가(3만4800만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35억3348만원에 이른다. 18만3908주에서 10만1537주 제외한 주식은 2년차·3년차에 나누어서 지급된다.
최 부회장이 3년동안 받게 될 성과금을 20일 취득단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4억원에 이르러 두둑한 포상금을 챙기게 됐다. 기존 자사주 12만3275주를 보유했던 최 회장은 이번 주식 취득으로 지분율도 0.56%로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성과금 지급은 지난 12년 동안 창립이후 업계 상위증권사로 만든 공로를 인정한 부분"이라며 "지난달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증권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생명부문을 총괄하는 등 영향력이 확대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미래에셋증권은 임직원 상여금 용도로 자사주 75만주를 취득했는데 이번에 최 부회장에게 지급된 주식은 이 중 일부다. 임직원에서 상여금이 지급된 것은 최 부회장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통큰 포상금은 최근 구조조정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증권업계 분위기와는 상반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