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1일 학교폭력 대책과 관련해 "고등학교와는 별도로 중학생들에 맞도록 전문적인 중학교 교사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학생의 학교폭력이 전체 학교폭력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고등학생보다 두 배 많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우리 사회의 중학생 실태에 대해 그는 "중학생의 10명 중 1명 이상이 인터넷 게임중독에 빠져있고, 중학생 흡연율이 8%, 음주율이 12%에 이른다"면서 "건전하고 성실한 학교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선생님들의 역할과 임무가 막중하다"고 설명였다.
그는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나 MS의 빌게이츠도 중학교 재학 시절 자신의 꿈을 키웠다"면서 중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중학교 시기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질과 능력을 파악해, 인생 방향을 정해줄 수 있는 세심하면서도 심도 있는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중학교 교육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학교 폭력 예방과 관련해 "한나라당에서 학교폭력대책특별법을 만들었다"면서 "학교폭력을 감추고 축소하는 교원을 징계하고, 예방대책에 기여한 교원은 격려·포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상담교사를 두고 폭력학생 격리와 가해학생 심리치료도 이뤄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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