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0일 춘제(음력 1월 1일 연휴) 연휴는 끝났지만 기대했던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는 없었다.
중국 주식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중국 정부가 긴축 통화정책의 고삐를 느슨하게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 JP모건, 싱예은행 등은 중국 정부가 시중에 유동성을 불어넣고 경제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달 안에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지난해 12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 인하 카드가 나온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지준율 인하의 신호탄이 춘제 연휴를 전후에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지준율 인하 카드는 나오지 않았고 대신 춘제 연휴 시작 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레포(Repo) 거래에 개입해 3530억위안(약 5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공급한 것이 전부였다.
싱예은행의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신중하게 통화정책 완화 카드를 쓰려고 한다"면서 "2009년과 2010년때 처럼 유동성이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용 증가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포 거래 개입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2월에 지준율 인하를 다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기대와는 달리 중국이 긴축 통화정책의 끈을 푸는 것이 느린 속도로 시작됐다"면서 "정책 결정자들이 긴축 완화에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춘제 연휴로 일주일간 휴장했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한 중국 주식시장은 기대했던 지준율 인하 부재의 영향으로 하락중이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2시2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하락한 2306.38에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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