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8일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700여명(경찰추산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고 한미FTA 폐기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뼛속부터 사대주의에 젖어있는 1%의 무리가 이 협정을 밀실에서 체결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굴욕적이고 불평등한 협정이 될 수밖에 없다"며 "99%의 목소리로 한미FTA를 폐기하라고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한미FTA를 폐기할 것인지를 물어보고 폐기하겠다는 후보만 국회에 보내야 한다"며 "비준안을 통과시킨 151명의 명단을 끝까지 기억하고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통합당의 정동영, 이석현 의원과 진보신당 김종철 부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이날 오후 중구 소공동 환구단 앞 인도에서 해고된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던 '재능교육 아웃(out) 국민운동본부' 회원 등이 합류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6개 중대 4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