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 협력사인 입시화학은 차량 생산에서 공해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도장공정에서 친환경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도장에 필요한 화학물질인 탈지제, 액상표면조정제 등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입시화학의 주력 품목은 고효율 액상표면조정제다. 표면조정제는 차체에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뿌려 접착 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제품인데 과거에는 분말을 사용했다. 분말 조정제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폐수가 많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는 폐수처리 비용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고효율 액상표면조정제는 적은 부착량으로도 도료의 밀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 생산의 핵심인 도장 공정을 단축해 유지 보수 비용 감소 뿐 아니라 폐수량도 줄여 수처리 비용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달부터 코란도C 및 렉스턴 도장라인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폐수 발생량을 최대 84%까지 감소시켰다고 자체 평가했다.
기존 쌍용차의 폐수 발생량은 연간 5467t이었으나, 고효율 액상표면조정제를 사용 후 발생량은 873t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입시화학은 일본 닛폰페인트가 국내에 1977년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는 한일합작법인으로 돼 있다. 국내에는 경기도 안산에 연산 8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에 1만2000t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연매출은 지난해 28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대표인 이용희 사장은 지난 1997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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