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대표는 2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의 텃밭인 대구에 내려가 “대구의 항로(航路)를 바꿔야 한다”면서 “민주통합당이 대구 항로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대구 신서혁신도시 사업단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영남의 변화는 시작됐다"며 "김부겸 최고위원이 (대구출마 선언으로) 기득권을 모두 내려놨다. 대구 시민이 결심하면 새 역사가 대구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지금까지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한나라당이 복지쪽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국민이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대구는 실업률이 16개 시·도 중에서 밑에서 세 번째고 고용률은 4년 연속 최하위”라면서 “또 대구시 재정자립도는 매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방침대로 한다면 재정자립도 낮은 대구는 복지 불평등 지역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이 길을 반복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에 뿌리를 둔 부자 감세, 무차별적 규제 완화의 'MB노믹스'는 결국 민생대란, 지방경제 고통으로 이어졌다"며 "민주당은 1% 부자증세, 법인세 인상을 통한 재벌증세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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