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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다윗과 골리앗'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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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다윗과 골리앗' 시리즈 4ㆍ11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종민(왼쪽ㆍ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와 조윤선(서울 종로) 한나라당 초선 의원. 이들은 각각 이인제ㆍ정세균이라는 거물 정치인들에게 도전장을 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들을 포함한 상당수 정치 신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거물들과 일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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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민우 기자] 오는 4·11총선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거물들에 대한 신인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현역 물갈이' 바람을 타고 초선의원을 포함한 신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거물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인들로서는 공천을 받아 이기면 대박, 져도 본전이지만 거물들로서는 이겨야 본전, 지면 정치적 위기에 몰린다. 농민 출신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이 18대 총선서 'MB의 남자' 이방호 의원을 꺾은 '사천이변'을 기대하는 신인들이 많다.


'정치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이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해 비어있는 이 지역에는 당 대표까지 지낸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이 일찌감치 깃발을 꽂았다.

조 의원 입장에서는 한때 야권의 잠재적 대권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정 의원과의 대결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 만약 승리하면 정치적으로 커다란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지더라도 도전 자체가 자산이 될 수 있다. 조 의원은 "세대교체, 참신함, 비전과 진심을 기조로 승리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은평을에서는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창환 전 서울시장정책특보 등이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에게 도전한다. 이 의원을 꺾는다면 MB정권의 대표주자를 이겼다는 상징성을 얻어, 비록 초선일지라도 무게감이 생길 수 있다.


민병두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동대문갑에서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맞붙기로 했고, 정택진 전 중앙일보 기자ㆍ신창현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등은 인천 남동갑에서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영남 지역에서도 거물급 정치인에 대한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지사 출신 김태호 한나라당 의원은 김경수 전 노무현재단 사무국장과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의 도전을 받는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부산 북ㆍ강서을에서 일전을 치르기로 했다. 상대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한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이다.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자리를 내준 부산 사상에도 거물급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이사장이, 한나라당에선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이 눈에 띈다.


충청권에서는 터줏대감이나 다름 없는 자유선진당의 중진 의원들을 상대로 한 도전장이 눈길을 모은다.


특히 5선의 이인제 의원 지역구인 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에서는 청와대 대변인과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종민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안희정 도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이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지낸 류근찬 의원(충남 보령ㆍ서천)에게는 윤영선 전 관세청장이 도전한다.




김효진 기자 hjn2529@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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