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라건설의 2012년 경영방침은 '안정과 성장'이다. '안정적 알찬경영 강화', '지속성장 경쟁력 확보', '열린 조직문화 정착'이 중점 추진 사항이다. 조직의 거품을 빼고 수주율과 기술경쟁력을 높여 알찬 기업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도약을 위해 조직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강도 높게 추진한 터다. 해외 플랜트 사업으로 또 다른 경쟁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알차게 경영한다= 한라건설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도시정비사업 강화, 우량자체사업 부지 선별을 통한 수급불균형시장 진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안정적인 외주사업 및 기획제안형 사업 확대, 틈새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원가경쟁력 확보, 상품기획력 및 설계·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상품경쟁력 제고, 민관합동 공동개발사업 진행 및 운영·자산관리 영역 확장 등이다.
먼저 조직부터 바꿨다. 주택기획부를 신설하고 기술연구소 내 신규사업연구부도 새로 만들어 신규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건축영업부문은 건축공공영업부와 건축민간영업부로 나누어 브랜드 강화 및 수주 다변화에 중점을 뒀다. 현장지원본부는 사업지원본부로 변경해 원가 관리와 협력업체와의 상생, 품질 및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재무구조도 조정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달 유상증자를 하고 주식회사 만도의 일부 지분을 처분했다.
재개발·재건축 및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내세운다. 브랜드 관리 비용을 줄이고 특화설계(외국 설계사와 제휴한 외관 특화 등)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양호한 신용평가등급(기업어음:CP A2-, 회사채 A-)을 바탕으로 한라건설은 대전 탄방, 인천 주안, 마산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에는 중장기 수주물량 확보를 위한 택지매입, 비주거부문 지주공동사업 추진 등으로 수주경쟁력을 확보한다.
◇기술력 강화로 지속 성장 경쟁력 확보= 토목 사업을 위해 수생태 분야 기술력을 높였다. 최근에는 수생태복원 환경신기술을 개발해 환경부 산하 기관의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수생태복원 신기술'은 물의 흐름이라는 자연적 복원력 이용해 최소한의 유도시설, 2차적인 훼손을 고려한 시설시공기법이자 시공이후 빠른 생태회복과 생물이 증가토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해외공사 참여를 확대하고 민자사업 발굴을 통해 신규시장 확대에 나선다.
에너지절감형 건축물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미 인증을 받은 패시브하우스 기술을 공동주택 부속건축물에 우선 적용하고 공동주택 저층부 및 저층형 건축물, 공동주택 전체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패시브+고효율기자재+에너지절감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의 요소기술을 연구 개발해 2025년 이전까지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플랜트·해외부문 사업에도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 상근자문역, 올 플랜트영업담당임원을 영입한 한라건설은 해외사업 전략으로 '허브앤스포크(Hub&Spoke) 방식'을 활용한다. 짧게는 이미 진출한 중국, 중동 및 베트남에서 내실을 다지고 길게는 주변국가로 진출 범위를 넓힌다는 뜻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1995년 상하이 오피스텔 건설을 시작으로 현재는 천진에 한국과 중국의 특성을 접목시킨 설계와 인테리어로 200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건축부문에서는 턴키와 기술제안사업 등을 강화해 공공공사 신규영역을 늘린다. 우량 발주처도 적극 발굴한다.
◇열린 조직 문화로= 한라건설은 '한라 레드앤블루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하고 소통이 원활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다. 여기서 '레드(Red)'는 업무 효율화, '블루(Blue)'는 문화와 환경 개선을 의미한다. 레드와 블루는 한라건설의 CI 색을 상징하기도 한다.
지난해 리뉴얼한 한라건설의 대표 브랜드 '한라비발디'의 인지도도 높일 예정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안정과 성장 추구를 통해 영속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2012년에도 '지속가능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로 2011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유망기업' 역량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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