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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COO의 시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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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팀 쿡, 사상최대 실적 기록…이재용에게 남겨진 숙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출신인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 COO 시절 쌓은 노하우가 기반이 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COO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을 높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사장이 COO로서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이 차기 삼성전자 CEO에 오를 경우 COO는 CEO 전 반드시 거쳐야 할 통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주도해왔던 전자업계에서 COO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COO는 기업에서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을 말한다. CEO를 보좌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즉, CEO가 전사적인 비전과 대외적인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지난 27일 애플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팀 쿡 CEO의 COO 시절 이력이 부각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사후 CEO를 맡을 적임자로 팀 쿡을 선택했다. 팀 쿡은 COO를 맡는 동안 애플 모든 제품의 생산, 물류, 사후서비스 등을 총괄해왔다. 스티브 잡스가 회사 임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제품 개발에 주력할 수 있었던 이유다.


잡스 사후에도 팀 쿡은 경영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나머지 제품 개발 담당 경영진들이 신제품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잡스의 사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지난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팀 쿡이 COO 당시 CEO를 보좌하면 준비된 CEO로서 역할을 잘 해낸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지난 2009년부터 COO를 맡아 CEO로서의 준비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 사장은 애플의 COO와 달리 회사 전반의 운영 대신 별개의 회사라고 여겨지는 여러 사업부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이 사장이 어떻게 각 사업 부문과 협력사, 경쟁사와의 관계를 매듭짓느냐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최근 "삼성의 위치가 달라졌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사장은 반도체, LCD를 한 축으로 하는 부품과 TV, 휴대폰, 가전을 한 축으로 하는 세트 사업으로 이원화 돼 있어 고객사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 사업부문과 협력사와의 관계를 조율하며 CEO를 보좌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최대 현안인 애플과의 거래관계에서도 부품공급 해결에 나서는가하면 소송에도 적극 대응하는 등 동반자이지만 경쟁하는 균형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소니와의 합작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도 이 사장은 소니와의 새 LCD 공급계획을 마무리 짓는데 힘을 보탰다. 오너 일가로서 대외 미팅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주 요인이다. 최지성, 권오현 두 부회장이 각자의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배경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부품부터 완제품 사업을 모두 수직계열화해 지금의 성공을 이뤄왔지만 양쪽 사업이 서로에게 영향을 줄 정도로 커져 상호 조율이 가장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달라진 삼성의 위치를 어떻게 외부와 조율할 것인지가 이재용 사장에게 맡겨진 숙제"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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