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하유미팩 등 판매 급증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직장인 윤소윤(32)씨는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매일 저녁 마스크시트를 사용했더니 피부가 좋아졌다"는 출연자 얘기를 듣고 화장품 로드숍에서 마스크시트를 10개 묶음으로 구매했다. 윤 씨는 "저녁 늦게 퇴근할 때는 너덧 종류의 화장품을 다 바르기 귀찮다"며 "마스크팩은 붙이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 매일 써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건조한 겨울철 집에서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마스크시트 팩이 인기다. 최근에는 팔자주름, 눈가, 손ㆍ발까지 부위에 따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제품과 인기 성분과 신기술을 발 빠르게 적용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2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에서 나온 제품 중 겔타입인 '아쿠아 콜라겐 솔루션 마린 하이드로'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가격은 3500원으로 1000~2000원짜리인 일반 시트보다 다소 비싸지만 마린 콜라겐이 겔에 농축돼있어 유액이 쉽게 마르지 않고 보습효과를 오래 지속시켜준다는 점 덕분에 판매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다른 겔타입 제품인 토니모리의 '인테스 스네일 마스크' 역시 최근 한 달간 10만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싹쓸이 하다시피 쓸어담는 '달팽이크림'을 마스크시트에 접목, 달팽이 점액 추출물을 70%가량 함유한 점이 판매량 증가에 주효했다. 하유미팩으로 알려진 제닉의 '하이드로겔 마스크시트'는 지난해 50만 세트 이상 팔려 2년 연속 현대홈쇼핑 판매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마스크팩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손, 발에 쓰는 장갑 형태도 등장했다. 토니모리는 양말처럼 신을 수 있는 발 팩 '풋 테라피 필링 마스크'를 내놨다.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밀착감이 뛰어나며 원단이 외부 코팅 처리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하얗게 일어난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박재범 토니모리 마케팅 팀장은 "마스크시트 팩은 띄었다 붙였다 하는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부담도 적어 바쁜 현대 여성들이 큰 공을 들이지도 않고도 피부를 가꿀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올라 인기가 높다"며 "최근에는 겔 타입의 마스크 시트가 일반 마스크 시트보다 판매량이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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