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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월드컵 4강 주역과 함께하는 '유쾌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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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월드컵 4강 주역과 함께하는 '유쾌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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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을 품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24일 인천시청에서 김남일(35)과 설기현(33)의 공식입단식을 마치고 괌으로 출발, 본격적인 동계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일주일 사이 2002 한·일 월드컵 멤버 두 명을 영입하는데 성공한 인천은 흥행몰이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단숨에 K리그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인천은 지난 해 정규리그 13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중반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성적은 6월 이후 단 1승(10무7패)에 머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과 패기를 선보였지만 경험 많은 베테랑의 부재는 늘 아쉬운 대목이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전력보강에 힘을 쏟았지만 열악한 재정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설상가상 창단 멤버로 팀을 이끌어 온 임중용과 김이섭이 은퇴를 선언하고 전재호마저 부산으로 이적하면서 구심점이 사라졌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인천에게 김남일과 설기현의 가세는 가뭄 끝에 단비와도 같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더한 두 베테랑의 복귀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두 선수가 오면서 한결 든든해졌다”며 “후배들에게 경험과 기량을 전수하며 팀 전체가 강해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2013년 승강제 시행을 앞두고 스플릿 시스템 도입 등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시·도민구단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심혈을 기울인 숭의구장 완공으로 탄탄한 인프라도 갖췄다.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해는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간판스타의 영입을 계기로 승강제에 대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은 올 시즌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전사들의 가세로 안정감을 더한 인천의 ‘유쾌한 도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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