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손흥민(20)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1-5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부임 이후 무패(2승 4무)를 이어가던 신임 핑크 감독은 첫 패배를 안게 됐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함부르크는 리그 14위(4승7무6패, 승점 19점)에 머물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출격명령을 기다렸지만 대량 실점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면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내내 도르트문트의 강한 압박플레이에 막혀 고전했다. 전방부터 에워싸는 적극적인 몸놀림에 막혀 좀처럼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일방적인 열세 속에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가가와 신지가 아크정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케빈 그로스크로이츠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함부르크는 데니스 아오고의 크로스에 이은 파울로 게레로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9분에는 로베르트 테셰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함부르크는 전반 37분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지역 왼쪽부터 수비 두 명을 따돌리고 달려들던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파상공세에 고전하며 전반을 마친 함부르크는 후반 들어 믈라덴 페트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전력상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18분 도르트문트의 쐐기 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가가와가 페널티지역 우측으로 밀어준 공을 레반도프스키가 살짝 옆으로 내줬고, 달려들던 야쿱 블라스치코프스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함부르크는 후반 31분 블라스치코프스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7분에는 레반도프스키에게 다섯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후반 41분 골키퍼 실수를 틈타 파울로 게레로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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