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전자가 K-POP, 게임, 스포츠 등을 이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다변화된 전략이 제품 판매는 물론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LG전자가 가장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사안은 K-POP을 활용한 한류 마케팅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및 f(x)를 모델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K-POP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콘서트 후원을 시작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열리는 M Live 콘서트 공식 후원 등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웠다. 11월에는 스마트TV 전용 한류 콘텐츠인 K-POP존을 통해 3D와 스마트 TV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3D TV 신제품 모델로 소녀시대 내세워 3D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류와 K-POP의 영향력이 세계 시장 전역에서 세대를 넘나들며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한류만큼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게임 마케팅이다. LG전자는 게임을 3D와 스마트 시장의 킬러콘텐츠로 키운다는 계획 아래 활발한 게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열린 미국소비자가전전시회(CES) 전시장 중심에 3D게임존을 설치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도 일본 e-스포츠 협회가 처음 개최한 'e-스포츠 재팬컵 2011'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고,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축제 가운데 하나인 '블리즈컨 2011'에 국내기업 최초로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중국, 남아공 등 세계 각지에서 게임쇼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면서 3D와 게임의 결합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일본의 게임제작사인 캡콤과는 게임 콘텐츠 부문에서 손을 잡아 게임 콘텐츠 강화도 신경 쓰고 있다.
기업들의 대표적인 마케팅 수단인 스포츠 분야에서는 시장별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F1, 크리켓 등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스포츠가 그 대상이다. 영암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대회를 2년 연속 후원한 LG전자는 국내를 포함한 주요국 중계에 꾸준히 로고를 노출시키면서 수천만달러의 광고효과를 거뒀다. 올해로 15년째 후원하고 있는 크리켓은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남아공 등 영연방관련 국가와 중동 국가에서 올림픽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고 있어 해당 시장에서 높은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8년까지 5년간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구축한 역동적인 이미지는 국제 스노보드 월드컵 후원을 통해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두 빠르고 역동적인 콘텐츠라 젊고 강한 LG의 이미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현재 대세인 3D와 모바일의 주 소비자 층이 관심이 높은 영역이라 향후에도 이 분야 마케팅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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